[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와 관련해 신사수마을 주민들이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결사투쟁에 나섰다.
신사수마을회는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주민동의 없이 생존권을 파괴하는 악취배출 굴뚝 공사 강행 중단하라”라며 “오영훈 도지사는 신사수마을 생존권을 보장하고 제주도정과 환경공단, 금호건설은 피해지역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라”라고 외치며 기자회견의 막을 올렸다.
그러면서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지난 1994년 도두 하수처리장 1단계로 하루에 6만톤을 가동했지만 꾸준한 증설 및 고도화 사업 등을 통해 현재는 1일 13만톤을 처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대규모 공공주택단지 조성 및 하수처리구역 확대 등으로 하수량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 수요예측도 늘어나고 있다”라며 “기존 도두 하수처리장에 9만 톤을 증설해 1일 22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지난 2023년 6월 15일 착공했다”라고 말했다.
또 “신사수마을 주민들은 생활의 피해가 일부 예상되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증설을 대승적으로 수용했다”라며 “하지만 현재는 터파기와 슬러지 처리시설 철거 공사 등이 진행되며 제주도정과 건설사의 횡포로 신사수마을 주민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악취, 비산먼지로 신사수마을 주민들은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이며 밤샘 조업을 마치고 온 어민들도 소음으로 잠조차 제대로 못 자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큰 문제는 악취배출 굴뚝 공사가 코앞에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는 주민들은 건설사와 제주도정에 고통 저감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라며 “하지만 이들은 법대로만 할 뿐이라며 신사수마을 주민들의 자존심마저 짓밟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사수마을은 약 360여 년의 설촌역사를 갖고 있는 미풍양속의 고장이며 바다가 풍요로워 아름다운 마을이다”라며 “앞으로 신사수 마을 주민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이며 미래 후손들에게 이러한 악조건의 마을을 어떻게 물려줘야 한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들은 “사투위는 악취배출 굴뚝,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 악취, 진동, 먼지 등 심각한 공사 환경에 대한 방지대책의 합의가 이뤄지는 날까지 결사적 투쟁에 돌입한다”라며 “신사수마을 주민 죽이는 오영훈 도정은 생존권을 보장하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