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구성된 제주도민화합추진위원회(위원장 오광협)는 21일 헌법재판소의 제주도 행정구조개편 7.27 주민투표에 대한 권한쟁의청구심판 최종 결정을 앞두고 거듭 '도민 화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민화합추진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일(12월22일) 우리 대한민국 최고의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가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우리 제주사회는 그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도지사, 시장.군수를 비롯한 사회지도층에서 부터 도민 대화합을 위해서 앞장서 나가는데 솔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지사와 3개 시장.군수 '만남'주선...시장.군수 불참의사로 '무산'

도민화합추진위는 헌재결정과는 별개로 "도지사와 시장.군수의 화합을 위해 서로의 만남을 주선하려고 간절히 요청했지만, 3개 시장.군수는 연락을 주지 않고 불참의사를 나타내 무산됐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민화합추진위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갖고 서로의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눈치를 보지말고 서로가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제 도민 대화합을 바라는 말없는 다수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며 "모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발표를 보면, 대부분의 도민들이 권한쟁의심판 청구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도민들은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광협 위원장은 "화합된 도민의 힘으로 특별자치도의 완성과 국제자유도시를 실현해 나가는데 100만 내외도민 여러분의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나갈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