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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봉(靑峰) 이근식 박사 영결식..."이젠 편히 쉬소서"
청봉(靑峰) 이근식 박사 영결식..."이젠 편히 쉬소서"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1.25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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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와 재일본사회의 육영사업을 위해 한평생을 바쳐온 청봉(靑峰) 이근식 박사의 영결식이 학교 관계자와 유가족 및 학생 등 3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대학교 법정대학 중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영결식은 故 이근식 박사의 약력보고와 함께 고충석 총장과 조문부 전 총장의 조사, 학교 관계자와 유가족들의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충석 총장은 조사를 통해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청봉학술연구기금, 장학기금 등 20억원을 쾌척해 교수님들의 장기 국외파견, 학생장학금 등 너무도 소중하게 쓰고 있다"면서 "제주대학교가 1960년대부터 수집해 온 1만여점의 역사, 고미술 등 고고인류학적 유물들을보관하고 전시할 '청봉 섬문화박물과' 건립을 미완성으로 남겨두고 떠난 것이 너무도 아쉽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故 이근식 박사는 1930년 3월 10일 제주시 도평동에서 태어나 3살때 부모님을 따라 일본에 건너간 뒤 해방을 맞아 부모님이 귀국하자 혈혈단신 주경야독으로 오사카의 간사이 대학 전문부 경제과를 졸업했다.

이후 도쿄로 이주, 주식회사 코스모를 설립해 현재는 도쿄의 시부야를 비롯 8개소에 (주)그랜드 도쿄 그룹 대형유기업 및 인텔리전트 빌딩 등을 확보, 일본에서 굴지의 기업을 일궜다.

한편, 육영분야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고인은 후진양성과 육영사업에 몸과 마음을 다 쏟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우리 정부로부터 모란장, 청룡장, 동백장, 무궁화장 등 국민훈장을 받았고, 일본 정부로부터도 감수포장을 12회나 수상했다.

제주대학교로부터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난 재일본제주인 자녀들에게 민족자존을 심어주기위한 고인의 교육철학과 실천으로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故 이근식 박사는 지난 21일 오전 요코하마에 소재한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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