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5·31 공명선거 제안] ④막말 상호비방을 삼가자
[5·31 공명선거 제안] ④막말 상호비방을 삼가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2.24 10: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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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도당, "간혹 드는 맑은 물마저 썩고 만다"

 

#2월24일 민주당 제주도당에서 발표한 지방선거 공명선거 제안 내용의 전문입니다. 미디어제주는 각 정당 혹은 기관.단체 등의 공명선거를 위한 제안 내용은 요청시 내용을 검토해 전문게재합니다. <미디어제주>
 

세상에 이런 일도 있나 싶게 해괴망측한 일이 한나라당에서 벌어지고 있다. 소위 대통령 후보로까지 나섰던 분이 핵무기 개발 책동을 국민의 정부 햇볕정책 때문이라고 타박했다. 앞으로 국가원수로서 대접받지 못할 까봐 걱정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입이 험한 국회의원이라는 양반은 6.15 남북 공동선언을 끌어내리면서 전 대통령을 향햐 되먹지 못한 막말로 폄훼를 일 삼는다. 그 버릇 남주지 못하는 모양이다. 남북평화통일을 고대하는 이북5도민, 이산가족들, 7000만 우리 한민족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막말이다.

그뿐인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라는 분은 세계 모든 국민은 두 개의 나라를 갖는다고 스스럼 없이 주장한다. 하나는 모국이고 또 다른 한 나라가 미국이라고.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어쩔 수 없이 모국이지만 떠받들어야 할 나라로서 미국을 강조하는 발언이라 할 수 있다.

나라와 국민을 초강대국 미국에대 헐값에 바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 정책의 엑기스인가. 극도의 사대주의 사상을 자랑하며 국민들에게 강요한다. 가만히 살펴보니 모두 한나라당 사람들 얘기다. 썩어도 참 유만부득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유유상종이라는 말을 즐겨 쓴 게 아닌가 한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노래했던 것이리라. 도둑놈 소굴에는 도둑놈들만 득시글 거리고, 사기꾼이 노는 곳에 사기꾼이 모여드는 법이다. 썩은 곳에는 구덕기가 괼 뿐이다.

그나마 제주도의 자랑스러운 아들 원희룡 의원만큼은 믿고 싶다. 썩은 물을 좀 희석시켜 나가시기를 바라고 싶다. 원희룡 같은 의원들로 채워질 때 한나라당도 제대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제주에서는 그런 썩은 집안이 부끄러워서 집을 나온 자식놈에게 칵 뒈져버리라고 축수하고 부추기다가 안되니까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 협박까지 하고 있는 형상이다. 세상 인심이 아니다.

어제 한나라당과 모 도지사 예비후보 캠프에서 나온 성명을 보면서 인륜이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졌구나 하는 통탄의 마음이 들었다. 천륜마저 어기려고 발악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험한 꼴을 언제까지 견뎌내야 바른 정치가 이뤄지겠나 하는 서글픔을 갖는다.

인지상정으로 말한다면 집나간 아들이 무사하기를 바라고 잘 살기를 기원해주고, 만약 죽지 않고 돌아 온다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얼싸안고 살아 돌아 왔다고 잔치라도 벌여야 집안 어른으로써 마땅한 일 아닌가. 그게 세상 살아가는 이치이며 상식 아니던가.

그러함이 마땅할진대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상식을 입에 올리는가. 정당정치라 하는가. 책임정치라 하는가. 앞으로 한나라당은 100만 제주도민이라는 이름을 함부로 쓰지 말기를 권한다. 어디 그 썩을대로 썩은 시궁창 냄새가 진동하는 입에 우리 100만 도민을 운위하는가. 2만 제주도당 책임당원의 이름으로 정도라면 몰라도. 해괴하기가 짝이 없다. 부끄러움을 알고 열치를 알아야 마땅하다.

몰론 이렇게 해괴망측한 주장과 싸가지 없는 행동에는 그 바탕에 '변함 없는 경선원칙'이 자리하고 있다. 과연 그러한가. 진정 경선으로 가는가 묻고 싶다. 여기에서 한 가지 공식적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경선이 이뤄지지 않고 전략공천이 확인될 경우에 그 누구를 막론하고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는 그 거짓말에 책임지고 사퇴할 용의가 있는가. 그게 도민에게 약속한 말에 대하여 책임지는 책임정치다. 만약에 지금 한나라당 제주도당이나 모 후보캠프에서 장담하는대로 경선이 이뤄진다면 그 시점부터 5.31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우리 민주당 제주도당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를 향해 어떠한 비판 논평도, 성명도 내지 않을 것을 약속하려 한다.

자신이 있다면 응답하시기 바란다. 자신 없으면 어떤 변명도 할 필요도 없고 아무런 대답을 할 이유조차 없겠다는 생각이다. 대답이 없으면 우리 민주당 제주도당에서는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보여주는 바처럼 막말 논평은 하지 않되, 근거 있는 비판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한다.

하지만 선거를 과열로 몰고 가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제주도와 제주도민들에게 피해만 갈 뿐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명심하시길 권고해 드린다. 피흘려 싸우려는 전투자세는 좋으나 우리 제주도 상황이 그럴 개재인가. 화합과 일치를 이루고 일로 매진해야 할 때가 아닌가. 그래서 선거도 축제처럼 치러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치쇼니, 응징이니, 갈 지자 행보니 하는 시덥지 않은 말투로 끝없이 싸움을 걸면서 진흙탕 속으로 몰고 가려는가. 그러한 막말을 방관하는 후보의 인격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형국이라 하겠다. 혹시 그러한 막말 비방을 한나라당 예비 후보 자신이 지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그래서 자중하기를 권하는 것이다. 앞뒤를 재가면서 말씀하시라.

그만큼 어떠한 발언을 하고 논평을 내고, 성명을 발표할 때는 캠프 대장 도지사 후보자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내뱉을 것을 권하지 않을 수 없다. 종국에 그 책임을 모두 지려 하는가. 아니면 다시 발뺌하려 하는가. 애초에 한나라당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주도와 도민을 위하여 공명선거로 함께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모두가 동참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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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자 2006-02-24 10:49:15
한나라당 제주도지사후보는 경선으로 선출합니다.
도민께서 놀랄만한 이변이 기다리고 있어서
기대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