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프랑스 영화에게는 신세 진 것이 많죠”
“프랑스 영화에게는 신세 진 것이 많죠”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1.04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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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화제를 말하다] <2> 양윤호 영화감독
“현재 한국 영화의 가장 큰 위기는 인력난이다”
“OTT 플랫폼 활성화로 한국 영화 인기 식어가“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영화 감독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영화감독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14회 프랑스영화제가 4일 제주 CGV에서 열렸다. 행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오는 6일까지 13편의 장편영화와 18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이날 열린 영화제에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이자 감독으로 활동 중인 양윤호 씨도 참석했다.

양윤호 감독의 고향은 제주도다. 그는 지난 1992년 영화 ‘가변차선’으로 데뷔했으며 같은 해 제18회 서울독립영화제 네이버상과 부산 동백 영화제 대상, 금관영화제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22년부터 지금까지 제28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이번 프랑스영화제에서는 단편국제경쟁부문 본심심사위원을 맡았다.

<미디어제주>는 [프랑스영화제를 말하다]를 통해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이자 프랑스영화제 단편국제경쟁부문 본심심사위원을 맡은 양윤호 감독에게 제주프랑스영화제에 대해 물었다.

“한국 영화는 프랑스 영화에게 신세 진 것이 많죠.”

양윤호 감독은 한국 영화가 프랑스 영화에게 많은 신세를 졌으며 프랑스 영화로 인해 한국 영화가 생겨나고 발전하게 됐음을 강조했다.

“조금 지난 이야기이지만 CD나 DVD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유럽 영화를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과거 한국에서는 영화 전공자들이 주로 프랑스문화원에서 프랑스 영화를 통해 많이 공부했다고 한다.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당시 프랑스로 대학을 가는 경우도 많았다.

“사실 1990년대 활동한 감독들은 대부분 프랑스문화원에서 공부했던 세대입니다. 영화인 입장에서는 프랑스 영화가 그런 면에서 되게 특별하죠.”

코로나19 이후 영화계가 많이 힘들어졌다.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도 줄었다. 이와 동시에 넷플릭스와 티빙 등의 OTT 플랫폼이 활성화되며 영화의 인기가 점차 사그라들게 됐다.

특히 양 감독은 최근 한국 영화의 인력난으로 영화 산업이 힘들어졌음을 강조했다.

“영화와 OTT 플랫폼은 지금 3년에서 4년 정도 전쟁해 온 것 같아요. OTT 플랫폼이 미국에서도 들어오고 한국에도 들어오면서 요즘 시대 판도가 조금 바뀌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OTT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가 많이 발전하고 많아졌죠. 영화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촬영에 많이 제약도 있었습니다. 이에 영화인들이 대거 OTT 드라마 쪽으로 많이 이동했습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이 들어오며 영화계의 인력난이 심화됐다. OTT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했던 사람들은 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다시 영화 쪽으로 돌아오기가 조금 힘든 상황이다.

“현재 한국 영화의 위기는 인력이 부족해진 겁니다. 영화계의 인력난이 해결되거나 세대교체를 통해 인력이 생겨나면서 다시 영화 제작이 활발해지는 등이 앞으로의 한국 영화의 미래가 달리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제주프랑스영화제 포스터/자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제주프랑스영화제 포스터/자료=제주프랑스영화제집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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