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어 태풍 ‘찬투’까지…이재명 ‘제주행 발목’
원희룡 이어 태풍 ‘찬투’까지…이재명 ‘제주행 발목’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9.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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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예정된 제주 공약 발표 기자회견 순연
“재난방제 전력 할 때 정치 일정 바람직하지 않아”
‘日 원전 오염수 대응 협약’은 원 전 지사 반대 불참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차기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제주행이 태풍 '찬투'(CHANTHU)에 발목이 잡혔다.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나선 원희룡 후보의 제주도지사 시절에 이어 두 번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열린캠프 측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이 후보의 제주 방문 및 제주 공약발표 기자회견 일정 순연을 밝혔다.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찬투'를 이유로 들었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 이동 경로와 사진 네모 안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로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
13일 오전 10시 기준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 이동 경로와 사진 네모 안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로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

'찬투'는 13일 오전 9시 현재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3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km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55hPa,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km)의 강한 태풍으로 강풍 반경은 280km에 이른다. 오는 16일 오전 중국 상하이 북동쪽 약 160km 부근 해상을 지나 17일 오전 제주 북서쪽 약 40km 북서쪽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캠프 측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재난방제에 전력해야 할 제주에서 공약발표 등 정치 일정을 갖는 것이 제주도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후보(이 지사)의 뜻에 따라 오는 17일 제주 일정을 순연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제주 대선 행보는 앞서 지난 6월에도 막힌 바 있다. 제주도지사를 맡고 있던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의 반대에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11일 제주에서 제주도를 뺀 제주도의회와 경기도, 경기도의회 등 3개 기관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공동 대응 협약에 참석하기로 했다. 원 전 지사는 당시 '이재명 지사님 제주 방역이 절박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불참을 요구했다. 원 전 지사는 글에서 "이지명 지사님과 민주당이 장악한 경기도, 제주도의회간 이번 행사가 강행된다면 제주도의 절박함을 외면한 처사가 될 것이다.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이번 행사를 연기해달라. 당리당략과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에 '원희룡 지사님의 의견을 존중하겠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원 전 지사의 요구를 수용했다. 그러면서 "대단히 안타깝기도하다. 무엇보다 4.3 유가족분들을 만나 뵙고 마음 속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지사의 제주 일정은 이번에 '찬투'에 발목이 잡히며 추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캠프 측은 "이 후보의 제주 방문 일정이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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